성균관서당을 지난 여름방학에 건대에서 월수금반으로 2달 수강한 학생입니다.
저는 법학과라서 평소에 한자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고, 흥미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강의에 성실하게 참여 했습니다.
저는 수업할 때 딱 집중하고 그날한거 다시 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복습도 그 다음 날하는 약간 불량 학생이었지만, 수업할 때는 정말 선생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집중해서, 설명하는 도중에도 계속 뜻과음을 되새겼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잘 외워 지더라구요.
그리고 복습할때는 쓰는 것도 반드시 했습니다. 결국에는 머릿속에 넣는 게 장땡입니다. 오며가며 소책자 보든 말든 그런건 아무 상관없습니다. 하루에 여러번하는것도 괜히 부담느끼면 하실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는데, 저는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수업시간 절대 안빠지고, 수업시간에 절대 집중했습니다.
성균관 서당의 강의가 파자(글자를 부분부분 나눔)를 해서, 그중에 공통된 부분의 뜻을 뽑아내고, 그 공통된 부분을 알파벳삼아 글자를 설명을 해서 외우는 방식인데, 수업시간에 집중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수업시간에 글자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시다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그거 장난 아닙니다. 나중에 800자 - 900자 정도 됐을때 쯤 되면 정말 위기가 오는데, 그때쯤 되면 살짝 지루해집니다. 800자 정도까지는 그냥 수업시간에 외우고 복습할때 (쓰면서 복습할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꼭 되새겨 보세요. 그게 잘 되새겨 지지 않으면 스스로 만들려고 노력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스스로 글자를 설명하는거, 무쟈게 귀찮습니다. 정말 소책자 쳐다보기도 싫어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하는게 중요합니다. 1500자 정도 되면 선생님께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여전히 중요하지만, 스스로 설명하며 만드는 수준도 됐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수록 더욱 집중하셔야 합니다. 수업에 집중! 정말 중요하구요.
그리고 복습할때 스스로 뜻 설명해보는거 귀찮지만 꼭 하셔야 합니다. 그거 귀찮아 하시면, 선생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거에 집착하게 되서 오히려 수업에 집중이 안됩니다. 마음을 좀 크게 가지시고 어차피 나도 설명할 수 있을 테니, 가볍게 들으시되, 그래도, 집중은 계속 유지 하셔야 해요.
저는 월수금 중에 한번 결석했고, 2번은 30분정도 늦었습니다. 그래서 놓친 글자가 200자 정도 되는데, 그거 다시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보충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괜히 인터넷 강의들으려고, 놓친거에 집중하다보니까, 엉뚱한 에너지 낭비란 생각도 들었어요.
200자 정도는 걍 혼자 만들어도 됩니다. 선생님이 2000자 전부 다 세세하게 정성스레 설명해 주시지만, 결국에는 자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강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고(그래야 여분의 설명을 보험들어 두는셈이니까요) 결국에는 머릿속에 내가 만들어 내가 새겨넣는다는 생각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쓰는 복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쓰는 복습방법은 하루에 딱한번씩 한글 훈음 보고, 한자가리고 썼습니다. 그렇게 세줄 채우면 2주 갑니다. 그럼 다시 쫌 약해진 부분 2주후에 지우고 다시 쓰면 되요. 시험보기 마지막 일주일엔 약한부분만 보세요. 그 약한 부분 골라내는게 노가다인데 시간 제일 오래 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양을 줄이세요. 시험결과는 아직 안나오긴 했지만, 가채점결과 대한검정회 : -18 한자진흥회 : -14 로 두개 다 통과는 한거 같아요. 수강 계획중이신 분들도 열심히 하셔서, 한자읽는게 부담없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