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회 시험은 간발의 차이로 아깝게 떨어질 때가 종종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이 안정적인 점수로 붙었네요.
우선 하루 수업 분량이 혼자서 단기간에 외우기에는 다소 많은 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수업을 빠지지 않고 꾸준히 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진도를 한 절반쯤 - 1000자 정도 넘어가는 위기 상태? ;;; 에서는 한자와 뜻이 머리 속으로 들어오다가 퉁퉁 튕겨져 나가기도 하고 눈은 칠판에 있어도 정신상태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향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
그럴 경우에도 복습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니깐요, 출석률이 곧 합격률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수업 초반에 받았던 소책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나 약속장소에서 시간이 잠깐 남아돌 때 등등 잠깐씩 비는 시간에 책 읽듯이 한자와 뜻을 번갈아가며 가볍게 훑어보다보면 재미도 있고, 은근히 시간이 잘 가더군요. 그런 식으로 하다가 시험기간이 임박한 시점에서 쓰기 공부를 병행했었는데요, 일단 한자를 먼저 눈으로 익혀놓은 상태여서 쓰니까 훨씬 잘 써지기도 하고 부담감도 없었습니다.
좀 더 고득점을 노리시는 분들은 이 기간에 필수단어와 사자성어 한자쓰기를 열심히 하시면 될 거에요. 한국인으로서 결코 피할 수 없는 한자를 성균관서당을 통해 효율적으로, 무엇보다 즐겁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수업 중간에 훈장님이 들려 주시는 깨알같은 말씀까지 ... 여기에서나마 훈장님께 수줍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을까 망설이시는 분들께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