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시험본지 3주가 지나갑니다..
뒤늦게 들어와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아직 대학생이 아닙니다. 수능을 향해 달려가는 고3입니다.
고3이고 하니 앞으로 뭘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대학교에 대한 정보도 없고 해서 1년 선배님인 이준일선배님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에 '성균관서당'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때 알려주신 한자가 시끄러울(소) 였는데 설명을 듣고나니 아직까지도 그 내용이 기억이 날 정도로 한자가 쉽게 느껴지더군요. 그 때부터 성균관서당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7급을 보고 자신있게 6급을 지원했다가 떨어진 기억이 있습니다. 6급을 떨어지고 나니 한자를 배울 생각이 싹 사라지고 그리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갖고 있는 자격증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기에 이번에 한자 자격증이라도 하나 챙겨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막막했어요. 2000자라니, 남은기간은 3주가량이었고, 거기다 늦게 합류했으니 따라가는 것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균관대에서 강의와 강남역에서 스크린강의를 병행하면서 못 들은 부분을 매워갔습니다. 주변분들께서 수능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한문을 배우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지 걱정하셨고 저도 물론 공부를 하면서도 고민을 항상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김선생님과 서영철훈장님께서 항상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묘할 (묘)를 배웠던 수업시간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서영철 훈장님도 기억하시죠? 제가 굉장히 액면가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라, 훈장님도 처음 저를 보고 깜짝 놀라셨다고 합니다. 이 한자는 정말 영원히 안 잊어버릴 거 같아요. 비록 높은 점수는 받지 못했지만 다행히 합격을 했습니다.
아직 성함을 알려주지 않으신 김선생님, 또 서영철 훈장님, 그리고 성균관서당을 소개해주신 이준일 선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선생님. 대학 합격하고 바로 1급 도전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