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에서 훈장님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입니다.
물론 훈장님은 저를 모르실거라 생각됩니다. 거의 맨뒤에 앉았었거든요^^ 무더운 여름을 한자와 같이 보내면서 한글자 한글자 알아간다는 것이 힘들 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수업을 듣는 도중 필기하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훈장님의 " 절대필기 하지 마세요. 필기하면 쫓 아냅니다. "라는 말에 잡고 있던 연필을 놓았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정말 로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말 한 글자도 필기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하루에 따로 시간을 내서 많은 시간을 공부하거나 하지는 않고 어딜 가든 소책자를 가지고 다니며 지하철과 길거리 같은장소에서 시간과 공간의 구애없이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도 제가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한자를 보지 않고 쓰게 되었습니다. ' 아 !! 이래서 그동안 필기하지 말라고 그러셨던거 였구나...' 라는 생각 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합격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합격 했다는 문자를 받고 또 생각보다 높은 점수에 기분매우 좋습니다.
자격증 도 좋지만 이번 수강후에 세상에 내가 모르고 지나친 글자들이 굉장히 많 았구나 생각했습니다. 특히 지하철은 모든 것에 한자가 써있었습니다. 다 만 10여년 동안 모르고 지나쳤던것 이었습니다. 그런것을 읽을때 마다 느껴 지는 쾌감은 공부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거라 생각됩니다.
언제나 방학이 지나면 열심히 한거 없이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마음 이었는데 이번 여름 방학은 달랐습니다. 앞으로 배운것에 끝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완전한 저의 것으로 만들겠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1급시험도 한번 볼 생각입니다. 물론 성균관 서당에서 공부해서 합격 1급 또한 합격할 거라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훈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추워지는 계절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