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준비중인데 우리집 차남이 들어오네요.
감기가 잔뜩든 목소리로 "엄마 축하합니다" 하며 내미는 누런봉투 2장. 지난 무더운 여름. 8~9주 동안 작은 아들이 다니는 건국대에서 큰 아들과 함께 서영철 선생님의 한자특강의 결실. 나의 한자실력 5급에서 너무 과분한 2급 자격증 이네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야'를 외치며 애써 내 나이가 어느덧 50(知天命)임을 부정하고 싶지만 이해력 보다는 기억력이 걸림돌이 되더군요. 서영철 선생님의 강의는 군더더기 없는 깔금함과 선생님 특유의 한자기초 해석이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또한 기초글자를 확실히 다져 시험으로 확인하시며 수업시작과 동시에 매일 앞서배운 글자를 복습시키므로 최대한의 학습효과를 본거 같습니다.
말과 글이 Global 경쟁력인 요즘 늦으나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한자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한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어, 일어도 중요하지만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의 극복과 최근 무서운 속도록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의 성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을 이해하고 앞서나가는 차원에서의 한자교육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문문화권인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외국어로써의 한문이라기 보다는 우리말과 글을 갈고닦고 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한자 공부를 해야 할것 같네요.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접어든 우리집 장남, 지금 취업논술 준비로 다시 한자공부 중이며 저는 학창시절 2~3년 공부해본 일본어를 해볼까 하고 한자약자 공부 중입니다. 자격증 시험후 서영철 선생님께서 주신 고사성어집과 교재 뒤쪽에 있는 부록편을 보며 배운것을 잊지 않고 활용하려고 노력중인데 정말 교재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 학기중에 건대에서 강의하시는 서영철 선생님 축하드리구요 아들과 함께 서영철 선생님의 문하생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저 같은 늙은(?)학생도 받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의 평안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