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국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생입니다. ^^ 정치학과 특성상 한자를 많이 알아야 하지만...중고등학교에서 한문 시간에는 항상 수능 중요 과목만 수업을 하여서...한자에 대해서는 원래 반감이 많았습니다.
그 동안 타 학교에서 좋은 강의로 잘 알려져 있었던 듯 하지만 건대에서는 처음이라 그런지 저도 이 강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학교 근처에서 받게된 전단지를 보고 수강신청을 하려 했었지만 이미 오래전 마감된 터라 매우 난감했었구요... 그래도 전화를 드려서 마구 조르고...떼쓰고... 여하튼 수업을 듣게 되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
학과 공부를 하다가 옛 서적을 찾아 볼 일이 있으면... 속된 말로 "재수 없다"며 차라리 외국 서적을 뒤적거리던 저였는데요... 얼마전 한 논문 준비로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저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페이지 당 거의 1/3 정도가 한자로 되어있어도 "뭐 별로 많지 않네"라며 여유있는 웃음까지...^^
앞으로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복습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물론 한자를 많이 익힐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배움이었지만... 그보다도 수업 중 정말 많은 상식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치 정신적 수양을 한 듯 한 느낌이에요.
두 달 동안 감사했습니다. 주위 후배들과 동기, 선배들에게 많이 추천했고요.. 모두다 여름 방학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제 친 동생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追申. 거리에 다니면서 한자로 된 간판이나 현수막, 빌딩 등을 보고... 제가 모르고 지나친 것이 이렇게 많았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이제는 다 보이니...마치 '특수한자안경'을 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