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겨울학기 성대 매일반을 들었던 이다은입니다.
한문고전번역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어서, 그를 준비하는 첫 단계로 개강이 한달정도 남았을 때 한자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학교 공지사항에 우연히 뜬 성균관서당 유한영 선생님 수업 공지를 보게 되었고, 매일 출석만 하자는 다짐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다시 공부하는 한자 수업에 부수도 반정도밖에 기억이 안나는 상황이었지만, 재밌는 수업과 따라읽는 기법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한자를 익혀 나갔던 것 같습니다.
하루 3시간 반에 달하는 수업을 하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지만, 언젠가 이 두꺼운 책을 다 끝낼 수 있다는 것. 내가 그 교재에 있는 모든 한자를 읽을 수 있다는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면서 하루하루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명강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100프로 출석하고 나서, 2014년 2월 22일 대한검정회 시험과 한자진흥회 시험까지 한 3일정도 복습을 하고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너무 많은 양이 한꺼번에 들어와 포기하고 싶기도 했고 완벽을 추구하는 제 성격과 달리 하루 전에 몰아서 공부해, 문제집에 문제들을 풀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험만 보고 오자는 생각으로, 2000자 읽고 쓰기만을 공부하고 갔습니다. 결과는 한자진흥회 90점, 대한검정회 92점으로 2급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석률이 합격률이라는 말씀도 이제와 납득이 가고, 스스로에게는 열심히 준비하지 않아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이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자를 잊어버리지 않고 차근차근 다음단계를 향해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문 공부에 대한 제 첫 걸음을 잘 이끌어주신 유한영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급을 이렇게 단기간 안에 공부하고 딸 수 있을거라고 생각치 못하고 마냥 높은 벽처럼 보였는데 효율적인 공부방법 덕에 재밌게 공부하고 단기간에 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유학 공부를 하면서 사서육경을 읽고 있는데, 한자를 해둔 덕분에 공부할 맛이 나네요^^ 다음번 방학에 1급도 딸 생각인데 성균관서당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수강을 망설이는 분들 모두 겁먹지 마시고, 재밌게 수업 들어보시기를 강추합니다. 다시한번 유한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